나는 사소한 것에 짜증이! essai de Refuses


언제나처럼 1호선이 신호대기로 멈춰서서,

스타벅스에 코드있는 자리가 머리가 저끝까지 흩날릴만한 바람이 부는 자리밖에 없어서.

그 자리에서 기다리는데 내 주문을 직원분이 까먹으셔서. (나중에 대처 잘 해주심. 사이즈업 ^-^)

이젠 여섯시에도 불을 안켜도 되는데 내 옷은 까맣게 밖에 못입어서.

보는 사람마다 5kg씩만 빼라고 해서.

영화보러 갔는데 최대한 항상 떨어져서 고른 자리가 커플들 옆이라서. 

유니클로에 똑같은 티를 사러 갔는데 없어서

'나일론' 을 자꾸 서점 직원이 못 알아들어서

메이크업 키트를 주는 나와 연령대가 안 맞는 잡지가 왠지 미워서.

맹자를 왠지 사야할 것 같으나 이미 읽을 책이 25만원 어치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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봤어요, 화차. journal intime


변영주 감독의 화차 보고 왔네요.
이선균, 김민희, 조성하 아저씨가 나옵니다.


건축학개론은 제가 좋아하는 수지가 나오고 평도 좋아서 (이동진이 별 네개!! 오오옹)
보려고 했지만 차마.. 혼자...... 보기가 싫어요...... 러브픽션은 거의다 내렸지만 그것도 그렇고요.
저는 혼자서는 스릴러를 보고싶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로맨틱 이 있는 장르를 돈주고 봐주기 싫다고 으아아!!!! (열폭)


아무튼. 

짤막한 감상.
개인적으로 저는 이선균을 되게 좋아합니다.

성질나는 이선균이 차에대고 지x하는 장면에 사람들은 다 웃었지만 저는 울뻔했습니다.

조성하 아저씨의 안색은 장면이 지날수록 변하는데 다시 되돌아오기도 합니다.
(특히 황해에서의 때깔나는 아저씨와 비교해보면 더욱 더..!)
그 안색을 화장으로 만든건지 아니면 직접 쩔어주신 (..) 건지 궁금합니다.

김민희의 눈썹은 슈에무라 화보때부터 맘에 들지 않았지만 요즘 애들처럼 김붙인 눈썹이 아니라서 개성있고 좋았고, 
그녀의 눈빛은 생각해보니 어디에서도 진심으로 느껴져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 진심이 없어보이는 눈빛이 이번에 진가를 발했다고 생각합니다.
대사가 없는 역할이 잘 어울립니다.
그녀만의 감정에 격앙되지 않은 목소리도 아주 역에 잘 맞아서, 캐스팅이 아주 잘 되었다는 생각입니다.


특별 출연이지만, 차수연은 언제나 무섭게 생겼다고 생각하는 배우입니다.

극중 조성하의 아들 역으로 나온 어떤 꼬마.. 제 동생과 비슷합니다. 뭐지..

김민희가 등장하는 마지막 장면은 별로 맘에 안들었습니다. 부자연스러웠어요.

인트로를 너무나 섬세하게 잘 만들었습니다. 물과 물..




저는 미야베 미유키의 원작소설을 안 읽었는데(일본 소설을 안 좋아함.), 히로스에 료코가 나왔던 <비밀> 과 비슷한 느낌이 드네요.
여자 때문인가?
여자 원톱 소설이나 영화가 본게 그거라서 그런것 같기도 하네요.

다음주엔 혼자라도 건축학개론을 볼지도 모릅니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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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은 어디에서 오는가- <아티스트> (스포일러 좀 있다?) journal intime


음..
오늘 <아티스트, 2011, Michel Hazanavicius> 를 봤다.
지인의 추천과 이후 아카데미 싹쓸이;; -_-로 말할 필요가 없다.
나는 최근 나오는 영화보다 감독스타일이 분명한 영화, 아니면 고전을 좋아해서.
그래서 나는 극장에는 잘 가지 않는 편이다.
왜냐면 내가 좋아하는 영화가 극장에서 잘 안하니까! 흑흑. 고전 상영 이럴때 가고 막 이럼.
요즘엔 좀 가는 편이지만.

아티스트가 한국 상륙 전에 왠지
이 영화 상상마당이나 시네큐브 시네코드선재 모모하우스 이런데서만 할 것이라고 생각 했었다.
하지만 아카데미 싹쓸이의 영향인가 멀티플렉스에!!!! 오오옹!!
물론 휴고 보다 관객은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 특성상. 
흑백 무성영화라고 겁먹고 안 들어오는 사람이 많을 것이기 때문에..

극장에 간 최근엔 친구가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그냥 흥행작인 <범죄와의 전쟁>을 봤었다.
왜냐하면 나의 친구님이 영화 보다 자버릴 것만 같아서... 
내가 확신이 없었다;; 재미 없으면 어뜩해. 아무리 영화가 좋아도 재미 없는건 없는 거니까... 
동행인이 영화보다 자는 건 너무 진빠져. 그녀야 실컷 자겠지만 말이야.
물론 그 영화도 빠지지 않지만. (리뷰는 안 썼지만.. 최민식 우리아빠 같아서 정말 ㅋㅋ 역시 한국사회.) 



암튼 각설하고, 그래서 미루고 미루던 아티스트를 드디어 봤다!

일단 굉장히 여러가지가 담겨 있지만 영화 보고나서 소감은
의외로 대중적이라는 것이다.! 아닌가??? 

1. 스펙터클이 있기 이전


이 영화는 스펙터클, 즉 구경거리가 있기 이전을 고대로 보여준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스펙터클 이란 우리가 현재 경험하는 그것을 말하는 것이다.
물론 이 영화에 나오는 것들이 그 시대에는 그 시대의 최고의 구경거리였다. (그녀의 애교점이 방영 할때 사람들이 극장 앞에 얼마나 줄을 서있는가?)
하지만 지금에 와서 이런 형식, 소리가 있고 없고, 가 과연 스펙터클인가? 물론 아니다.
그러니까 2012년 대중들이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구경거리' 축에는 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무성영화와 함께 극장의 오케스트라가 있는, 이런 극장의 형태는 
뤼미에르 형제, 조르쥬 멜리에스 (요즘 상영하는 마틴 스콜세지의 <휴고>에 나오는 장난감 집 아저씨, 사실 마술사, 영화제작가, 최초의 영화 세트장 제작가 등등 엄청난 사람.) 다음의 시대이다.

뤼미에르 형제 식의 스펙터클이란 단순한 하나의 '상황' 만 있는 것이었고, 그것들에 질린 사람들은 더 많은 내러티브를 원했다.
그래서 발전, 발전 한것이 이 영화에 나오는, 내러티브가 긴 무성영화, 그 다음 유성영화 인 것이다. 



2. 영화라는 형식.

우리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형식' 이라는 것이 있지 않은가?
영화는 어두운 곳에서 스크린을 쏘아서 소리와 같이 진행되는 상황들을 듣고 지켜보는 것이다.
미술은 캔버스 위에 그려진 그림이다.
레포트는 에이포에 학번, 학부, 이름, 담당교수명과 제발 봐달라는 것을 쓰는 것이다.
뭐 등등.

그가 왜 그렇게 괴로워 했는지는, 그 '형식' 때문이다. 
그 당시의 '영화' 라는 것은 흑백에, 어떤 연속된 상황, 오케스트라가 갖춰지거나 내부 음악이 갖춰진 형태였고,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그 불속에서 네가들을 ㅜㅜ
당시의 네가필름들은 아마도 엄청난 인화성 물질이 발라져 있었던 걸로 알고있는데.. 무였더라 그 성분이.. 암튼 그래서
너무 너무 잘 타고 유독물질도 나온다.. 라고 들었던 것 같다.........이거 뭐 확실한 상식따위가 없구만.







3. 자극은 어디에서 오는가?

대충 말해볼까?
이 영화는 자극이 없다. 
당연히! 저 말은 내 의견이 맞고도 아니다.
격한 추격씬, 아니면 외계인, 살인 장면, 정사씬 이런게 없다는 것이다.


그럼 이 단순한 러브 스토리에 불과한 대본이 너무나 혁신적인가? 아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디에서 자극을 받는가?
아카데미 5관왕에? 뭐 혹자는 그럴수도 있겠다.;;


이상하게도 이 영화에서는 자극은 색이 없고 명암만이 그레이스케일의 화면과 시종일관 들리는 클래식이다.


이 영화는 우리가 보편적으로 보아왔던 그런 영화와 비교할 대상이 되질 않는다.
어두운 공간에서 빛을 쏘아 우리에게 보이는 장면들과 마주할 때, 우리는 이 영화에서만의 맥락을 따라 같이 보트타고 흘러간다.

다들 그랬을 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자극적인 씬은 주인공 (조지 발렌타인, 장 뒤자르댕)의 분장실에서의 꿈을 꾸는 씬이다.
이 영화의 간단하고도 상징적인 꿈인데, 이렇게 음성이 우리에게 자극이 되었었나? 새삼 깨닫게 된다.

아 그리고 네가 필름 태우는 장면은 너무 으아아 강렬하고 왠지 남자 주인공의 기분에 동화되서 나도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이상한가....ㅠ 너무너무 슬펐는데.

귀여운 웰시코기? 로 추정... 하려 하였으나;; (개 키우는데도 다른 종 잘 모르는 1인..;; 웰시일리 없자나 ㅜㅜ 잭러셀 테리어 라는 종인듯. 검색결과) 암튼 그 똘똘한 강아지가 주인을 위해 달려가는 모습은 얼마나 상투적인가?
너무 많은데서 보았다.
하지만 그것을 상투적이라 욕할 수 있는가?

요즘은 유혹 충동 본능 자극들이 너무나도 강렬해서, 
(내가 예술쪽을 공부해서 그런지 몰라도 지금은 한물 간 yba가 그러하다. 그들이 썰을 어떻게 풀던간에 그것은 첨엔 너무나 충격적이고 자극적이다. 예를 들어 마크 퀸의 자기 피를 얼려서 깎아낸 두상 조각상이라던가, 데미안 허스트가 만든, 엄청 큰 상어를 몇조각 내서 포름알데히드에 담궈 그대로 전시한다던가, 아니면 강간 장면만 그리는 모 작가라던가..)
이젠 왠만한 일이 생겨도 놀랄 것도 없다. 매일 인간이 할 수 없는 짓을 하는 사람들은 언론에 나오고, 모두의 의견을 로봇처럼 조종하려는 국가의 수장도 있다. 이런 사회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놀랄것 없이 살아간다. 대체 그럼 이제 놀랄 게 뭐가 있는가?




놀라기 이전에, 조용해져야 한다.
조용해 지고 나면, 그제서야 놀랄 것이 하나가 보인다.





4. 4:3

뭔가 이상하지 않았나?

요즘 영화 만드는 비율은 죄다 1.85:1로 가로로 대따 길쭉하다. 그리고 위 아래로 검은 띠가 있다. 아니면 그냥 꽉 차게 만든다.
내가 가는 극장에서 이상하게 틀어준 게 아니라면 이 영화는 4:3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니까 오른쪽 왼쪽으로 검은 띠가 있다.
4:3비율은 내가 알기로는 TV 상영용인데..  거의 정사각형이라도 사대삼 정도는 아닌가? 맞는것 같은데.. 영화를 나중에 TV로 상영될 것을 알고(?? 추측;;) 그렇게 만든 감독도 있다고 하던데..
그건가..? 음... 뭐지?
아무튼 오랜만에 극장에서 이런 장면 보았음.




5. 뭐야 조연이 말콤 맥도웰?

ㅠㅠ 영화 좋아해도 크레딧에서 알아볼 수 있는건 존 굿맨과 말콤 맥도웰;;
물론 다른 영화에도 많이 나오셨겠지만..

존 굿맨은 내가 여기서 쓰는 이름이기도 한,  좋아하는 영화 <바톤 핑크>에서 우리 찐따 주인공의 하나있는 싸이코 뚱땡이 절친이다 ㅠㅠ
말콤 맥도웰은 나의 신 스땡리꾸브릭의 고전명작  <시계태엽오렌지>의 주연이다.
 (요즘 안영미가 따라하던데.. 언더 눈썹 하나만 붙이는 그게 시계태엽오렌지에서 정말 나쁜짓만 하고 돌아다니는 말콤 맥도웰의 트레이드 마크다. 40년전 영화인데도 지금 봐도. 거기서 정말 개 미친 악당! 지금봐도 병신 악당!!!! 쓰레기 새끼! 로 나오지만 그는 정말 섹시하고  트렌디한데다가 존나 멋있다 ...헥)

암튼 존 굿맨은 사장인건 알겠는데 

혼자 봐서 물어볼 친구도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검색 결과 나의 착각으로 밝혀진 ㅋㅋ


내가 보기엔 맨 처음에 오케스트라 있는 극장에서 개만 소개시켜줘서 삐진 오른쪽에 있는 여자 배우 아닌가?
아니 그러기엔 너무 젊었나?
그 여자 배우 말콤 맥도웰이 여장한 것 같았는데;;;; 다리도 두껍고 몸도 통짜인 것이 여자몸매가 아니었다..;;
(인터넷 서핑하다 발견했다. 저 장면 말이야! 말콤 맥도웰 아니야??) 혼자 이러고 있었음
근데 정말 저 여자 좀 그의 젊은 시절을 닮지 않았나요??? 지금 보니까 말콤 맥도웰은 완전 딸기코 할아버지
나는 처음에 왜 여장을 하고 나오지? 하고 생각했다..
근데 나만의 생각인듯. 난 왜 그런 착각을..?

근데 그 다음에 똑같은 머리를 하고 나온게 장 뒤르댕(조지 발렌타인)의 와이프..-_-? 오잉? 그럼 저여자는 뭐지?
외국인들은 다 똑같이 생겼단 말이야..흠흠..... (바보)

검색해보니 말콤 맥도웰은 그 뭐야 집사랜다..
집사 할아버지 ..다 똑같이 생겨서 모르겠다... 코큰 할아버지 빼고. 다른 집사? 












(+)


으음 영화 보기전에 이글루에서 리뷰 뭐 봤었는데.
휴고보다 아티스트에 상을 준 이유에 관한 글!
동감한다.



그리고, <아티스트>는 지금의 영화라는 것을 있게 해준, 예전의 웰메이드 무비, 그 형식들에서 훨씬 큰 자극의 가능성을 찾았다고 본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이 영화가 너무나 스탭들이, 감독들이 영예스러워 하며 재미있어 하며 만들어 진게 느껴져서 더욱 기뻤다.
정말 영화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든 것이 느껴진다!! 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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